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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이 더 무서운, 나트륨..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의 식이에(특히 고양이의 경우) 나트륨은 거의 독소 수준의 취급을 받는다. 유명 반려동물 식품 제조사에 따르면 저염식 만이 아이들의 건강을 보장한다고 생각하는 보호자들은 나트륨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표기된 식품과 간식에 왜 나트륨을 넣었느냐고 항의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다고 한다. 과연 나트륨과 관련된, 직접적으론 ‘소금’과 관련된 진실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적정량의, 생각보다 좀 더 많은 양의 소금(물론 여전히 다량의 나트륨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은 우리 아이들에게 전혀 무해하며 오히려 꼭 필요한 성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종합병원의 신장내과에 염분 과잉으로 내원하는 환자보다 결핍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훨씬 더 위험하다고 한다. 혼수 상태로 실려오거나 사망하는 사례까지 있다는 이야기다. 만성 염분 부족환자는 몸의 항상성도 그에 맞춰 변해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염분은 배출하게 되어있어 오랫동안 다량의 염분을 섭취시켜야하는 치료까지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우리들의 반려동물들은 어떠한가? 


일반적으로 고양이에 대해 더 예민한 분야라 고양이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겠다. 참고로 미국사료관리협회 (AAFCO)에서 발간한 반려동물 영양학 가이드라인의 Sodium(나트륨) & Chloride 항목 마지막 단락에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다. 

“because palatability and food consumption would decline due to excess sodium before adverse health effects were observed, setting a maximum concentration for sodium was not of practical concern”


‘나트륨의 최대 섭취량을 정하려고 염분의 양을 증가시켰더니 건강에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기 전에, 애초에 먹지 않아 증가시킨 양을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은 알 수 없어 나트륨의 최대 섭취량 결정은 결국 의미가 없었다’ 는 것이다 나트륨과 관련된 다양한 논문들이 있어 참고로 인용해 보았다.


1.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epdf/10.1111/jvim.12074


건강한 10살내외의 고양이에게 2년동안 다양한 나트륨 함량의 식이를 급여하면서 상태를 점검한 논문.  대조군은 1.1g/1000kcal (AAFCO 최소요구량의 2.2배), 실험군은 3.3g/1000kcal (AAFCO 최소요구량의 6.6배)의 급여하면서 6개월 단위로 혈액검사, 소변검사, 사구체 여과율 검사(GFR), 초음파 검사 등등 각종 건강 검진을 하였으나 실험군 고양이의 건강 지표엔 아무 이상이 없었다는 것이다(논문안에 24개월동안의 상세표도 있으니 참조하세요. 2013년논문).


2.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epdf/10.1111/jpn.12548

2017년논문. 

여러가지 데이터를 종합한 한 논문 

결론:

“다량의 나트륨 섭취는 사람의 경우 건강에 해롭다고 하지만 고양이에서는 얼만큼이 충분한 나트륨 양인지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으며, 심장병 혹은 신장병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에게도 얼만큼이 충분한 나트륨양인지 조사된 적이 없다. 하지만 최근까지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높은 식이성 나트륨이 혈압의 증가와 관련이 있지 않아 보인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들의 혈압은 나트륨에 민감하지 않으며 다른 동물 종도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건강한 고양이들은 장기간으로 나트륨을 섭취해도 신장 혹은 심장기능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3. https://pubmed.ncbi.nlm.nih.gov/15141883/

신부전에 걸린 고양이에게 지속적으로 저나트륨식을 급여했을 때 오히려 저칼륨성신증이 유발되어 고양이의 수명이 짧아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생리학적으로 무척 복잡한 이야기인데 간단하게 요약하면 너무 낮은 나트륨 함량은 RASS (Renin-Angiotensin-Aldosterone System)을 활성화 해서 칼륨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현상이 초래되고 사구체 여과율도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4.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111/jpn.13329

적절히 높은 나트륨 농도의 식이는 개와 고양이의 수분 섭취량을 늘려서 요농도와 상대적 과포화율을 낮추고, 요 칼슘 배출을 늘려 요로계 결석 발생을 낮춘다는 내용이다. 2020년 발표된 논문인데 사료회사들이 이를 인용하여 적절히 높은 나트륨 농도를 가진 처방식 사료를 요로계 사료로 판매를 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건강한 고양이에게 최소요구량을 능가하는 적당한 수준의 나트륨은 전혀 해가 되지 않는다. 신부전에 걸린 고양이라도 점차적인 나트륨량을 줄여 가야지 너무 저 나트륨만 찾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된다는 이야기.

작성일자 2024-01-11 18: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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