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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개가 집으로 가는 길을 찾는 방법

  약 20여년전 대전에서 진도까지 300km 약800리를 팔려간지 7개월만에 뼈와 가죽만 앙상한 채 옛주인집에 찾아와 전국을 감동 시켰던 ‘진돗개 백구’ 기사가 있었습니다. 진돗개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2012년에 주인 Mark Wessells를 찾기 위해 버지니아에서 사우스 캐롤라이나까지 500 마일(약 800 km)을 여행한 3 살짜리 래브라도 견종인 버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Wessells는 그의 숙소가 개를 금지했기 때문에 버지니아에서 살고 계시는 아버지께 반려견 Bucky를 맡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8개월 후, 반려견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숲을 배회하며 견주인 Wessells 씨에게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개의 후각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개가 냄새를 이용해서 목적지를개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기 위해 익숙한 냄새에 의존하며 10마일(약 16km)의 거리는 바람 조건만 맞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위의 두가지 사례는 수백 킬로미터 거리에서 원점으로 찾아온 경우라 후각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개들이 아주 먼곳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는 연구가 있어서 함께 하고자 합니다.

 

개는 자기장을 사용하여 탐색합니다.

           

< 그림 . 추적 장치를 착용한 개의 사진 및 실험용 개들의 이동 경로 >


  체코 대학의 카테리나 베네딕토바를 포함한 연구원들은 10 종의 사냥개(폭스 테리어, 미니어처 닥스훈트) 27 마리에게 카메라와 GPS 목걸이를 장착한 다음 2014년 9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62개 장소에서 총 622 건의 실험을 체코의 숲이 우거진 사냥터에서 진해하였습니다. 실험을 위해 개들은 먹이의 냄새를 맡을 때까지 목줄을 풀고 주인과 함께 숲을 걸었습니다. 개들이 먹이를 잡으러 출발했을 때, 보호자는 그 자리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런 다음 연구팀은 개들이 주인에게 돌아오는 여정을 연구했는데, 많은 개들이 강력한 후각을 사용하여 길을 탐색했으며 거의 60 %가 자신의 냄새를 추적하여 아웃 바운드 경로(추적 경로)를 따라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3 분의 1의 경우는 다른 방식을 택했습니다. 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개들은 주인이 북쪽에 있든 남쪽에 있든 남북 지자기 축을 따라 약 20미터(65피트)를 달렸습니다. 그런 다음 다시 경로를 찾아서 달리기를 반복해서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러한 달리기의 통일된 남북 방향을 감안할 때 연구자들은 이러한 초기 "나침반 달리기"가 개가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추정합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나침반 달리기를 한 개들이 냄새 추적을 사용하여 출국 경로로 집으로 돌아온 개보다 훨씬 빨리 시험을 완료했다는 것입니다.

  개가 자신의 냄새 흔적을 따라 주인에게 가는 길을 찾거나 ('추적'이라고 불리는 전략) 진정한 탐색, 경로 기반 랜드 마크 또는 이주 중에 획득 한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먼 거리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스카우트'라고 부르는 전략)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것을 수행 할 수 있습니다. 추적 방식은 안전할 수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스카우트 방식은 지름길을 사용할 수 있고 더 빠를 수 있지만 탐색 기능이 필요하며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험합니다.

 

개는 왜 집 밖으로 나가서 실종이 되는지? 

  개가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자기가 살던 곳을 찾아올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개가 밖으로 나가서 잠시 후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까요? 집나간 개들이 집에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방법보다는 혼자서 밖으로 나가지 않토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실종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개도 두려움 때문에 도망칠 수 있습니다. 개는 폭죽 및 기타 큰 소리와 같은 놀라운 소리에 강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분리 불안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호자가 없으면 긴장하고 보호자를 찾아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본능과 먹이 충동에 의해서도 밖으로 나갈 수 도 있고 중성화를 하지 않은 것들 것 짝을 찾아서 나갈 수도 있습니다. 때때로 충분한 자극과 놀이가 부족하여 새로운 친구를 찾아 밖으로 나갈 수 도 있습니다.

 

개가 실종되면 다시 올까요?

  잃어버린 반려동물이 주인과 재회하는 것에 대한 한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74%, 개는 93% 정도라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태그가 없는 경우 개는 15%, 고양이는 2% 정도만이 주인에게 돌아간다고 합니다. 문제는 보통 도심 속에서는 횡단보도나 행인 그리고 오토바이같이 반려견의 방향감각을 잃게 하는 자극들이 많고, 시야가 좁고 복잡하여 자신의 냄새(마킹)을 남겨도 그 냄새가 또 다른 숱한 냄새 들에 의해 뒤덮혀 있는 상태라 반려견은 귀소하려는 본능보다는 순간 모면하고 싶어 하는 본능이 우선이기에 피하고 도망가는 것을 반복하면서 집에서 더 멀어지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반려견이 스스로 찾다가 체력이 떨어지면, 자기 보호를 위해 숨는 행동을 하다 보니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어렵게 됩니다.

 

맺음말

  개는 뛰어난 후각과 또 일부 품종에서는 magnetic alignment(자기정렬) 능력을 이용해서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집을 찾아올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실험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시 돌아오기는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으니 가능한 개를 잃어 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일 듯 합니다. 

 

참고

Kateřina Benediktová “Magnetic alignment enhances homing efficiency of hunting dogs”, , eLife, 2020; 9


작성일자 2024-01-15 14: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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